수성아트피아, 11일부터 열흘간 연극축제 개최

수성아트피아, 11일부터 열흘간 연극축제 개최

기사승인 2017-10-10 14:02:28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에서 연극축제가 펼쳐진다.

‘2017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지원으로 열리는 이번 연극축제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극단 목화와 대구를 대표하는 극단 한울림, 극단 구리거울이 참가한다. 

축제의 첫 공연으로는 극단 한울림의 ‘호야 내새끼’가 11일부터 12일 이틀간 무학홀에서 공연된다. 

정철원 연출가가 이끌고 있는 극단 한울림은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대구 대표 극단이다.

‘호야 내새끼’는 2010년 초연 이후 500여회 공연으로 4만5000여 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한 극단의 대표작이다. 

지적 장애를 가진 호야와 그 가족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호야의 장애에 대해 무의식적인 편견을 가진 이웃들의 말과 행동을 보며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이 연극은 배우들의 입에 감기는 사투리와 트로트를 좋아하는 호야의 흥 넘치는 모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두 번째 공연으로는 연출가 오태석이 이끄는 극단 목화가 전 세계를 뒤흔든 한국형 ‘로미오와 줄리엣’이 공연된다.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이한 연극인 오태석이 번안 및 연출을 맡아,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오태석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분노와 증오가 끊이지 않는 현실에 대해 되물으며, 공존의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연극축제의 마지막은 대구 극단 구리거울의 ‘햄릿:진실게임’이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수성 르네상스 프로젝트(예술인 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수성구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고전 작품을 공연으로 선보인다. 

이 작품에는 지역에서 오랜 시간 연극 평론가이자 드라마투르거로 활동해 온 김미정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이송희, 배은숙, 천정락, 김동찬, 이경자 등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 배우들이 출연한다. 

학생들의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해설을 가미한 ‘햄릿:진실게임’은 인물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 고전의 틀에 갇혀 박제된 인물들을 생생하게 살려낸 입체적 연출로 고전작품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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