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사용한 금성사 의류건조기, LG전자로 귀향…여전히 “쌩쌩”

23년 사용한 금성사 의류건조기, LG전자로 귀향…여전히 “쌩쌩”

기사승인 2017-10-25 14:56:27

LG전자(구 금성사)에서 23년 전 출시된 의류 건조기가 LG 창원공장으로 돌아왔다.

25일 LG전자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에 거주하는 염재영(65)‧이희순(62‧여)씨 부부가 1994년 구매한 금성 의료건조기(모델명 DK-400AI)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해당 건조기는 금성사가 1991년 출시한 4kg 용량의 전기식 의류건조기다. 당시로써는 첨단기술이었던 ‘퍼지(Fuzzy)' 기능이 적용된 제품이다. 건조기는 3개의 온도 센서가 건조물의 양과 온도변화 등을 감지해 의류를 건조한다.

염씨 부부는 미국 여행 중이던 1994년 의료건조기를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의류건조기는 당시 국내에서 생소한 제품이었는데 매장에서 금성사 의류건조기를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회상했다. 건조기 가격은 22만4000원으로 고가였지만, 건조기 품질에 반한 이들은 바로 구매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평생 샀던 전자제품 중 가장 사길 잘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건조기”라며 “20년 넘는 시간 동안 지인들에게 건조기를 사라고 추천해왔다”고 말했다.

건조기를 기증하게 된 과정과 관련해서는 “(건조기는) 나의 가장 큰 자랑거리였으며 지금도 멀쩡히 작동하는 제품”이라며 “버리자니 안타까워 매장 직원에게 기증할 방법을 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에서 소중히 보관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류재철 전무는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을 선도해온 LG전자의 저력은 장기간 축적해온 기술력이 바탕이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하는 차별화된 가전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씨 부부로부터 기증받은 의류 건조기를 창원사업장 내 쇼룸에 전시할 계획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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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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