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MG손보, 보험금 반환청구 소송 가장 많아…패소율도 으뜸

롯데·MG손보, 보험금 반환청구 소송 가장 많아…패소율도 으뜸

기사승인 2017-10-25 17:01:25

롯데와 MG가 손해보험사 가운데 소비자를 상대로 보험금 반환 등 보험분쟁 소송을 가장 많이 한 곳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손보사들이 낸 부당이득 반환소송 건수는 176건이었다. 보험사별로 롯데손보가 82건으로 가장 많았고 MG손보가 48건으로 뒤를 이었다.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은 보험사가 이미 보험금을 지급한 상황에 사고원인 등에 허위 내용 확인 시 내는 소송을 말한다. 

MG손보는 지난 2007년부터 2009년 사이에 가입한 무배당그린라이프원더풀보험, 플러스보험고객을 상대로 계약해지나 담보해지 목적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많았다. 

최근에는 MG손해로부터 소송을 당해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어나자 한 포털에 MG손보의 소송남발과 횡포에 맞서는 사람들이란 커뮤니티가 개설되기도 했다.

소송을 당한 고객 일부는 MG손보로부터 계약 해지나 담보해지를 하면 이미 받은 보험금은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는 회유를 받기도 했다.

이에 반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AXA손보, 더케이손보, 농협손보, AIG손보, ACE손보는 소송이 한건도 없었다.

손보사 부당이득 반환소송 승소율은 36.7%였다. 흥국화재가 승소율 21.4%로 가장 낮았다. 

롯데손보와 MG손보의 경우 전부패소율은 60%에 달한다. 

이기욱 금소연 사무처장은 “롯데손보와 MG소보 전부패소율이 60%에 이르는 것은 소송을 악용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금융당국은 소송을 전수 조사해 불법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미르 기자 m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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