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서울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경동시장에 둥지

첫 서울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경동시장에 둥지

기사승인 2017-10-26 10:31:34


이마트가 충청도, 경상도, 경기도에 이어 서울 지역에 첫 번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지난 25일 서울 경동시장, 동대문구와 함께 ‘경동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5호)’ 개점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전통시장의 고객이 늘어나는 등 실질적인 집객 효과가 발생하면서,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에서 상생스토어 입점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2월 오픈 예정인 경동시장 상생스토어는 당진(2016년 8월), 구미(2017년 6월), 안성(2017년 8월), 여주(2017년 10월30일)에 이어 5번째 점포로 시장 신관 2층에 130평(430㎡) 규모로 들어선다.

경동시장 상생스토어는 경동시장 측에서 먼저 이마트에 입점 요청서를 보내왔고, 이후 상인회와 지자체가 함께 안성 상생스토어를 현장 방문하는 등 경동시장과 지자체의 주도적인 제안으로 입점이 성사됐다.

이번 상생스토어는 시장의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 국산주류, 담배를 취급 품목에서 제외하고, 젊은 고객에게 인지도가 높은 노브랜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이를 통해 젊은 고객들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한약재로 유명한 경동시장은 현재는 본관·신관·별관을 갖추고 일 평균 7만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점포 수도 730여개에 달하는 초 대형 전통시장이다. 

경동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시장 전체 공실률은 약 10% 정도로 나타나지만, 경동시장 주 고객층이 신선식품이나 한약재를 찾는 50대~70대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불편한 시장 2~3층은 공실률이 50%에 달하고 있다.

이마트는 유아를 동반한 30~40대 엄마 고객을 잡기 위해 상생스토어가 입점하는 신관 2층에 희망 장난감 놀이터와 고객 쉼터도 각각 50평(165㎡), 20평(66㎡) 규모로 신설할 계획이다. 또 정부 지원금을 바탕으로 청년 상인들이 전통시장에 입점하는 '청년몰'도 운영한다.

이마트는 추후 시장 안에 청년몰이 조성되면 구미 선산봉황시장 상생스토어처럼 전통시장·청년몰·상생스토어 3자 간 밀고 끄는 선 순환 유통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작년 8월 당진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첫 선을 보인 이후 구미, 안성 등 지속적으로 성공 사례가 등장하면서, 서울 지역 초 대형 전통시장에서도 먼저 입점 요청이 올 정도로 상생스토어가 안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마트는 오는 10월 30일 경기도 여주시 한글시장 지하 1층에 110평(364㎡) 규모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4호)를 오픈한다.

기존 당진·구미·안성 상생스토어에서 시장 상인들과 상생을 위해 신선식품을 판매 품목에서 제외한 것과 달리, 여주 한글시장 상생스토어는 매장 면적의 10%를 할애해 노브랜드 PL 상품 형태로, 규격화 된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주 한글시장은 1983년부터 여주시 중앙로 인근에 160여개 점포가 모여 조성한 상점가로 시작한 시장으로 ‘의류’, ‘잡화’, ‘화장품’ 등 공산품이 주력인 지역 시장으로 시장 내에 신선식품 매장이 전혀 없다.

또한, 이마트는 여주시의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 여주 한글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매장 안에 5평 규모(16.5㎡)의 로컬푸드 전용 매대를 처음으로 마련한다. 이 로컬푸드 전용 매대는 여주시와 시장 상인회가 직접 선발한 ‘여주 농산’이 운영할 예정이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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