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신기록을 갈아 치우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이번 해 3분기(7~9월)의 매출은 8조1001억원, 영업이익 3조7372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5배가 넘게 증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3조2767억원인 것을 감안한다면 놀랄만한 성장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 덕을 톡톡이 본 셈이다.

매출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4조2436억원)과 비교했을 때 무려 91%나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전분기와 동일한 46%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24% 증가한 3조5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411%, 전분기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의 출하량과 평균 판매가격이 서버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상승곡선을 이어나간 것이라고 해석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 역시 상승세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16% 상승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에 따라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이른바 ‘한‧미‧일 연합’이 낸드플래시 강자로 꼽히는 일본 도시바(東芝)의 메모리 반도체 부문 인수에 성공해 향후 수익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