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서울시와 손잡고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어린이 발달장애 치료센터를 개원한다.
삼성전자는 26일 “서울시와 함께 서울 서초구 내곡동의 서울시 어린이병원에서 ‘서울시 어린이병원 삼성발달센터(이하 삼성발달센터)’를 개원한다”고 밝혔다. 개원식에는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장(사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다.
발달장애(Development Disorder)란 뇌 신경발달의 이상으로 언어, 인지, 사회성 등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을 총칭한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지적장애, 의사소통장애, 학습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이 해당한다. 현재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발달장애인은 약 20만명으로, 전문 의료시설 부족으로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
이에 삼성전자와 서울시가 함께 삼성발달센터 건립에 나선 것이다. 삼성발달센터 건립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삼성전자가 기부한 200억과 서울시비 118억원 등 총 318억원이 투입됐다.
지난 2013년 7월 건립업무협약식을 맺었으며, 지난 2015년 4월 착공을 시작해 지난 9월 완공됐다. 연면적 1만1950㎡에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설계됐으며, 국내 최대 규모다.
삼성발달센터는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소아재활의학과 전문의들의 협진을 통해 조기진단·치료· 추적평가가 모두 이뤄진다. 환자 맞춤형 치료는 물론 향우 발달장애 어린이치료를 주력하는 기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윤 봉사단장은 “삼성발달센터 건립을 통해 발달장애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고, 국내에서도 발달장애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와 연구가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시장도 “발달장애 치료는 국가와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문제”라면서 “개인과 가족이 모든 것을 짊어지는 구조를 개선해나가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달장애 어린이들이 수준 높은 공공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해, 사회비용을 줄여나가겠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어울리는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