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가운데, 4분기 예상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는 26일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철판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가전 시장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다소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원자재 인상 정도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LG전자 측은 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통상적으로 4분기는 TV 판매 시장이 성수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LG전자의 실적도 자연스럽게 상승세를 탈 것이란 이유에서다.
LG전자는 “올해 4분기 이후부터 중국 OEM(주문자 생산 방식)향 매출이 발생하고, 내년 이후로는 모터 관련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VC(전장부품) 부문 분기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TV 사업의 패널 가격 하락 기조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4분기에서도 여전할 것으로 본다”면서 “개선을 위해 내부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적자를 면치 못한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LG전자는 “일시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다만 4분기 적자 폭은 3분기와 비교했을 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조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해왔다. 그에 따른 실적 개선은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마케팅에 포커스를 맞춰나가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LG전자는 같은 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조2241억원과 51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조4327억원과 2조101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9.5%, 53.1% 증가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