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 매출 증가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31일 연결기준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62조500억원, 영업이익 14조5300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각 30%, 12.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 중 스마트폰 사업에서 3조원이 넘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30배 증가한 수치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논란 이후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로 줄어든 것을 감안한다면 놀랄만한 성장이다.
당초 IM 부문은 ‘갤럭시S8’ 출시 효과가 감소하고 ‘갤럭시노트8’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과 달리 갤럭시노트8의 소비자 반응이 좋으며,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 J시리즈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이같은 성과가 맞물려 IM 부문 영업 이익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았다는 평가다.
지난달 15일 글로벌 출시된 갤럭시노트8은 국내 사전판매량 85만대를 기록, 전작인 갤럭시노트7 사전 판매량의 2배를 가뿐히 넘겼다. 갤럭시노트7이 리퍼폰인 ‘갤럭시노트FE' 40만대가 국내에서 매진된 것도 영업이익에 영향을 끼쳤다.
갤럭시노트8이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는 4분기 실적도 기대해볼 법 하다.
삼성전자는 “4분기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갤럭시노트8 출시 국가를 확대하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전분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