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새 시대 맞이한 삼성전자…전 계열사 물갈이로 이어질까?

‘젊은 피’ 새 시대 맞이한 삼성전자…전 계열사 물갈이로 이어질까?

“계열사 별로 다를 수 있어 확정짓기 힘든 상황”

기사승인 2017-11-01 05:00:00

삼성전자가 전문경영인 3인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앉히며 ‘세대교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후임으로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장에 김기남(59) 사장을 임명했다.

앞서 권 부회장은 지난달 13일 사내 게시물을 통해 용퇴 의사를 밝혔다. 권 부회장은 ‘현재의 삼성전자를 만든 인물’이라고 불릴 정도로 삼성전자 내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이에 권 부회장의 뒤를 이을 인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당시 ‘포스트 권오현’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이 김 사장이다.

김 사장은 입사 이후 삼성 종합기술원장과 메모리 사업부장, 시스템 LSI 사업부장,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DS부문 반도체 총괄 사장 등 굵직한 자리들을 도맡아왔다.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fellow)으로 반도체 분야 권위자로 알려졌다.

인사 단행은 CE(소비자 가전)부문과 IM(IT‧모바일)부문에서도 이뤄졌다. CE부문장은 김현석 VD부문장 사장이, IM부문장은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이 맡았다.

임명된 이들의 평균 연령은 57세다. 인사 단행 전 경영진의 평균 연령이 63.3세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젊은 피’로 교체된 것이다. 

회사측 또한 “조직을 쇄신해 활력을 주는 동시에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후속 사장단 인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개 부문의 인사 단행으로 공석이 생긴 만큼, 해당 공석을 채우기 위한 사장단 인사가 필요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번 삼성전자 인사 단행이 다른 계열사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삼성전자의 임원인사 단행 후 각 계열사가 순차적으로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각 계열사들의 경영진 교체는 계열사별로 다를 수 있다"며 "확정지어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도 “이번 삼성전자 인사는 사장급 (임원들의) 인사이동”라며 “삼성전기는 아직 인사 단행이 계획된 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윤부근(64·전 CE부문장)·신종균(61·전 IM부문장) 사장의 뒤를 이어 사퇴 의사를 밝힌 이상훈 사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이 사장은 지난 2012년부터 두 사장과 함께 경영지원실장(CFO)을 맡아온 인물이다.

이 사장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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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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