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학생 56만명 감소·정부 규제 정책 영향
전국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원서접수를 마감한 광양제철고와 김천고, 북일고, 상산고, 인천하늘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의 평균 경쟁률은 1.74대 1로 지난해(2.04대 1)보다 하락했다.
학교별로는 지난해와 같은 경쟁률을 기록한 포항제철고(1.72대 1)를 제외하면, 광양제철고(전년 1.28대 1→올해 1.17대 1), 김천고(1.66대 1→1.15대 1), 북일고(2.04대 1→1.95대 1), 상산고(2.77대 1→2.08대 1), 인천하늘고(2.71대 1→2.08대 1), 현대청운고(2.50대 1→2.06대 1) 등 6개교 모두 경쟁률이 줄었다. 이들 7개교의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 정원은 2055명으로 2017학년도보다 5.8%(126명) 감소했다. 그러나 지원자 수가 3571명으로 전년에 비해 19.8%(883명)나 줄면서 경쟁률도 떨어졌다.
이처럼 자사고의 경쟁률이 낮아진 것은 올해 중학교 3학년 전체 학생수가 45만9935명으로 지난해 대비 56만5321명(12.4%) 감소한 영향이 크다. 이어 대학 입시에서 수능의 비중이 축소되고 정부가 자사고 및 외고에 대한 규제 정책을 펼친 점도 경쟁률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2019학년도부터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모집이 일반고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앞으로 자사고 경쟁률은 더 하락할 전망이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