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행방불명자들의 암매장지로 지목된 옛 광주교도소에 대한 발굴작업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4일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터에서 굴착기를 이용한 장애물 제거 작업에 돌입했다. 이들 단체는 전날 법무부 승인이 떨어진 뒤 곧바로 현장에 중장비를 배치, 암매장 추정지 발굴에 들어갔다.
기초 땅파기 및 장애물 제거 작업은 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장애물 제거가 완료되면 6일부터는 발굴 작업을 시작한다.
작업은 문화재 출토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작업 계획 및 발굴현장 공개는 같은 날 오후 2시 현장브리핑을 통해 이뤄진다.
5‧18재단은 발굴 작업을 통해 유해가 나올 경우를 대비해 광주지방검찰청과 현장 수습 및 신원확인 등의 과정을 협의한다.
유해수습 및 신원확인 주체로는 국립과학연구소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이 후보에 올랐다. 전남대 법의학교실은 과거에도 암매장 발굴에 참여했었다.
앞서 5‧18단체는 민주화운동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3공수 지휘관이 작성한 약도 및 시민의 제보를 토대로 옛 광주교도소 재소자 농장 터를 행방불명자 암매장지로 지목한 바 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