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찰, ‘약 안쓰고 아이키우기’ 카페 운영자 검찰 송치

대구 경찰, ‘약 안쓰고 아이키우기’ 카페 운영자 검찰 송치

기사승인 2017-11-06 10:58:34

대구 수성경찰서가 일명 ‘안아키’로 불리는 ‘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 카페 운영자를 지난 1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안아키’ 카페는 약 대신 극단적인 자연치유방법을 권장해 1년여 전 아동학대가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한의사인 A씨와 B씨 부부는 지난 2013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5만 5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된 ‘안아키’ 카페를 운영했다.

이들은 카페 회원이나 한의원 환자를 상대로 자신의 집에서 창출 흑축, 대황, 지각, 귤피, 신곡 등의 한약제를 발효시켜 만든 무허가 소화제 ‘능소화’ 549개(시가 1640만 원 )를 개당 3만 원에 판매한 혐의다.

또 숯으로 만들어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활성탄을 해독작용에 좋다며 개당 2만 8000원에 489통(시가 1360만 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부부에게 활성탄(숯)을 공급한 활성탄 제조업자 C씨도 식품위생법위반으로 입건했다. 
 
C씨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숯가마찜질방에서 구입한 숯으로 14여t의 활성탄을 만들어 FDA(미국 식품의약국)로부터 승인받은 식품인 것처럼 광고하며 5억 6000만원 상당을 인터넷 등에서 판매했다.

경찰은 또 이와 별개로 지난해 1월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던 딸(6)을 안아키식 자연치료법으로 치료하다가 증상이 악화됐다며 D씨가 접수한 고소사건에 대해서도 A씨를 상대로 조사 중이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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