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 동편 돌담길이 시를 읽고 감상할 수 있는 문화의 거리가 된다.
경주시는 기존 동궁과월지, 첨성대, 동부사적지 꽃단지, 교촌마을 등 대표적인 관광 코스와 황리단길, 봉황프리마켓, 신라대종 등 떠오르는 도심 관광콘텐츠를 연계하는 새로운 명소로 대릉원 돌담길을 시(詩)가 있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9월부터 경주문인협회 자문을 얻어 전시할 작품 30여편을 선정하고 다음달 초 현판 제작, 경관 조명 설치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월성과 첨성대 일원 동부사적지와 시가지를 연결하는 대릉원 돌담길은 봉황대와 신라대종 종각 맞은편의 대릉원을 마주보고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벚꽃나무로 가득한 이 돌담길은 봄과 가을이면 돌담과 바닥에 깔린 꽃잎과 낙엽들로 인해 연인들에게 추억과 낭만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다.
야간에는 은은하고 아름다운 청사초롱이 밤을 밝혀 야간 투어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곳에서 아름다운 시를 감상하며 시처럼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전국 최고의 걷고 싶은 거리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