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백신 세계 콜레라 퇴치에 기여…장티푸스 백신도 수년내 상용화”

“국산 백신 세계 콜레라 퇴치에 기여…장티푸스 백신도 수년내 상용화”

기사승인 2017-11-16 00:10:00

“앞으로 한국인들은 아이티나 남수단 국민들이 콜레라 백신으로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입니다. 한국에서 개발한 백신이 이들의 목숨을 구하는 데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은 1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설립 20주년 기념포럼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개발한 콜레라 백신이 세계 18개국에서 1600만 도즈 이상 접종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국제백신연구소는 세계 보건증진을 위해 백신을 개발하는 독립된 국제기구로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다. 특히 IVI가 개발한 경구용 콜레라 백신은 한국과 인도의 기업에서 생산돼 세계 18개국으로 보급되고 있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전 세계 중에서도 전쟁과 질병이 심각한 로힝가, 남수단, 아이티 등에서 주로 나타나는 콜레라는 건장한 성인남성도 하루아침에 목숨을 잃게 만드는 무서운 질병이다. 과거에는 이런 백신이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대규모제조방식으로 만들어졌지만 현재는 빈곤국에 저가로 보급되기에는 무리가 있다“IVI는 이러한 모델을 획기적으로 바꿨다. 정부와 재단 등의 기부를 받아 연구개발 비용을 마련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생산하는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백신을 만들고, 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IVI는 또한 갓난아이나 어린이들에게도 효과적으로 투약할 수 있는 신형 장티푸스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연구를 거쳐 이르면 2021년도에는 상용화돼 저개발국에 보급할 계획이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장티푸스 백신이 가장 필요한 인구계층은 갓난아이와 어린이들이다. 새로 개발한 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갓난아이, 어린아이들에게 손쉽게 접종할 수 있고, 효과도 오래가기 때문에 재접종의 필요성도 낮아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이제 IVI30년차에 접어든다면서 앞으로도 발전을 이뤄나갈 예정이다.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고, 연구역량이 훌륭한 직원들도 갖추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 스웨덴, 인도 정부과 후원기관과 함께 알찬 30년을 열어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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