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임원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였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8년 임원 정기 인사에서 부사장 27명, 전무 60명, 상무 118명, Fellow 1명, Master 15명 등 총 221명이 승진했다. 반도체 호실적을 이끌어 온 DS 부문에서만 99명이 승진했으며, 12명의 발탁 승진도 병행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임원진 및 Master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DS(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역대 최다 승진자다.
또 승진 대상자에 이름을 올린 여성 7명 중 김승리‧이금주‧이정자 상무 등 3명이 DS부문 인력이다.
인사 대상자가 한 부문으로 치우친 것은 철저히 성과주의를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조에 힘입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62조 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조5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조3000억원 늘었다. DS부문에서 영업이익은 10조8500억원이다.
삼성전자의 성과주의 인사 원칙은 앞서 진행된 사장단 인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자 7명 중 4명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반도체 부문에서 한꺼번에 4명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처음이다. 당시 진교영 메모리 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이 승진했다.
한편, 정기 인사를 마무리한 삼성전자는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