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사장단·임원진 인사 키워드는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부문장 인사를 진행하며 ‘세대교체’의 서막을 알렸다. 당시 김기남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장, 김현석 CE(소비자 가전)부문장,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장이 임명됐다.
이들 부문장의 평균 나이는 57세다. 60대 임원이 지배적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한층 ‘젊은 피’로 탈바꿈한 셈이다. 다가올 ‘이재용 시대’에 한층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지난 2일 발표된 사장단 인사에서는 삼성전자의 기본 인사원칙인 ‘성과주의’가 실현됐다. 핵심사업의 성장에 기여해 온 부사장들이 사장으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CE(Corporate Relations)사업 고도성장에 이바지한 윤부근 사장, 스마트폰 사업의 도약에 기여한 신종균 사장 등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 겸 SEA 공동법인장에는 팀백스터 부사장,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에 진교영 부사장, S부문 System LSI사업부장 사장에 강인엽 부사장, DS부문 Foundry사업부장 사장에 정은승 부사장,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에 한종희 부사장, 경영지원실장 사장에 노희찬 부사장, 중국삼성 사장에 황득규 부사장 등 7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팀백스터 부사장의 경우 순수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오롯이 성과만으로 부사장직에 올랐음을 증명했다.
삼성전자가 16일 실시한 임원 및 Master에 대한 정기 인사에서는 DS부문에서 역대 최대인 99명이 승진, 성과주의 기조를 재확인했다. 여성 임원 7명 중 3명이 DS부문인 것도 실적 위주의 인사였음을 방증한다.
그 결과 부사장 27명, 전무 60명, 상무 118명, Fellow 1명, Master 15명 등 총 221명이 승진했다.
한편, 삼성전자를 뒤이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삼성벤처투자 등이 잇따라 인사를 단행으며, 삼성전자는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한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