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어 미뤄진 대입일정… 대학, 후속조치 “혼란 최소화”

수능 이어 미뤄진 대입일정… 대학, 후속조치 “혼란 최소화”

기사승인 2017-11-17 01:00:00

논술·면접 등 수시 일정 1주일 연기

정시모집도 뒤로 밀려… “추가모집 기간 축소”

수험생, 대학별 변경 공지 확인해야

16일 교육부에 이어 대학 협의체들의 발표가 잇따랐다. 전날 발생한 포항 강진으로 인해 수능이 오는 23일로 연기된 데 따른 후속조치에 대한 설명이었다. 수능이 갑자기 미뤄진 뒤 대학 입학 일정의 변동에 큰 관심이 쏠렸고, 이에 대학들은 혼란을 최소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수능 연기 발표 후 하루 만인 16일 오후 세종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능이 오는 23일로 미뤄진 데 따라 이번 주말 시행될 예정이던 대학별 논술, 면접 등 수시모집 일정을 1주일씩 연기하고 수능 이후 이어질 이의신청, 정답 확정 등도 1주일씩 순연한다”고 말했다. 채점기간은 19일에서 18일로 단축됐다. 12월 6일로 예정됐던 성적 통지는 12월 12일 이뤄진다. 박 차관은 또 “정시일정 역시 일주일 미루되 추가모집 일정을 조정해 대학 입학 및 학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와 협의를 가진 대학 협의체들은 수험생 및 학부모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대입일정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4년제 대학들은 기존 수능 시행일인 16일 이후에 진행되는 대학별 고사(논술·적성·면접),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일정을 포함한 모든 전형 일정을 변경된 수능 시행일인 23일에 맞춰 7일씩 순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시모집 관련 전형 및 기간도 예정일에서 1주일 뒤로 밀린다. 장호성 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일정 순연으로 인해 추가모집 기간이 다소 축소될 수 있다”면서 “향후 대학의 대입업무와 수험생 지원이 안정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교협은 수험생들이 지원 대학의 홈페이지 또는 일정 변경 공지를 반드시 확인해 혼선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기우 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대입 전형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 제고 차원에서 일정 연기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전문대의 경우 수시모집 2차 원서접수 마감일을 당초 11월 21일에서 11월 28일로 연장했다. 수시 합격자 발표일은 12월 15일에서 22일로, 수시 합격자 등록기간은 12월 25일부터 28일까지로 변경했다.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내년 1월 6일부터 16일까지로 늦춰졌다. 다만 정시 합격자 발표일은 2월 6일, 등록기간은 2월 7일부터 9일까지, 등록 마감기간은 2월 10일부터 28일까지로 변경 없이 시행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일정 변동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일은 없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그간 수능에 맞췄던 생활 패턴을 다시 유지해야 하는 상황은 당장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갑작스러운 수능 연기로 당황했겠지만, 현 상황을 받아들이고 평소 가졌던 학습 자세에 다시 차분히 임해줄 것을 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비록 수능과 대입 일정이 변경됐지만, 중복에 따른 지원 불가나 대학 한 곳을 포기해야 하는 등의 피해 사례는 없을 것”이라며 “수험생은 일정상 혼란이나 문제점은 없을 것으로 믿고 수능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대표는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수능 연기로 인한 충격이 더 컸을 수 있는데, 이를 계획표 작성 등을 통한 학습 실천으로 극복할 필요가 있으며 중위권은 남은 기간 동안 틀린 문제, 오답노트 위주의 공부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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