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신예’ 박성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를 5언더파로 마쳤다. LPGA 투어 데뷔 첫 해를 전관왕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공동선두와 1타차 공동 3위다.
라운드를 마친 뒤 LPGA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박성현은 “기분 좋은 출발”이라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평소와 비슷하게 플레이했다. 좋은 샷이 많이 나왔고, 몇몇 퍼트도 좋았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어깨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음에도 출전을 강행했다. 이에 대해 그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기권으로 시즌을 마치는 것보다 열심히 끝까지 해야 휴식기를 더 잘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이날 경기를 치른 코스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 코스가 내 게임 (스타일과) 잘 맞는 것 같다. 느낌이 좋다”고 전했다.
박성현은 그린에 바운스가 있어 아쉬움은 있었지만 다음 라운드에서 이를 감안해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평산산(중국), 렉시 톰프슨(미국) 등 경쟁자에 대해 ”전에도 같이 경기를 해 봤다. 특별히 다른 건 없다. (플레이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유소연에 대해서는 “대회 전 퍼팅 연습에 집중했는데 오늘 퍼트는 그렇게 좋지 않았다. 그러나 롱게임은 나쁘지 않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올해의 선수’에 근접한 것에 대해서는 “이후 결과를 예측할 순 없다”면서도 “시즌동안 한 것처럼 최선을 다 해야 한다.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