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로 활동 중인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전북 전주시 갑)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복지부의 안이한 지진 대책에 대해 강력하게 질타하고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광수 의원이 지난 16일 보건복지부에 전국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재활시설, 어린이집 등 복지시설에 대한 내진율 현황 자료 및 정부대책에 대한 관련 자료를 요구했지만, 복지부의 답변은 ‘내진율 관련 통계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음’, ‘별도의 내진설계 기준 및 내진율 관련 대책 등 보유자료 없음’ 등 복지 시설에 대한 지진 관련 자료 및 대책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유일하게 자료를 제출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의 경우도 17개 시·도 중 8개 시·도의 자료만 취합되어 있을 뿐 나머지 지역은 자료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확보된 8개 지역 173개 시설 중 36개소만이 내진설계 시설로 파악돼 내진율이 20.8%에 그쳤고 전북의 경우 19개 시설 중 1곳만 내진설계 시설로 5.3%에 불과했다.
김광수 의원은 “지난해 경주 지진 사건과 이번 포항 지진으로 인해 우리 국민들의 지진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특히,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장애인시설, 노인복지시설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함에도 현재 복지부는 관련 자료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등 복지시설 지진 대책이 전무한 실정”이러고 지적했다.
이어 “복지부는 지진과 관련해 장애인,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관련 자료 확보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히 필요하다”며 “이번 기회에 범정부 차원에서 복지시설을 비롯해 주요 공공시설에 대한 일체 점검과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