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동아시안컵에 나설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전날 K리그 클래식에서 득점왕 조나탄(수원)을 제치고 MVP에 오른 이재성(전북)이 이름을 올리는 등 전북 현대 소속 선수가 5인이나 포함됐다. FC 서울도 특급도우미 윤일록을 비롯해 고요한, 주세종, 이명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태용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8일 도쿄에서 개막하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컵 소집명단 24인을 발표했다.
E-1컵은 지난 2003년 창설된 동아시안컵의 새 이름이다. 한국, 중국, 일본, 북한 4개국이 각각 남자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을 꾸려 맞대결을 벌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9일 중국전을 시작으로 북한(12일), 일본(16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신 감독은 24인의 소집명단과 7인의 대기명단으로 구분해 발표했다. 시즌을 마친 K리그 선수를 대거 발탁한 게 눈에 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민재 등 전북 소속 선수가 5인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도 4인이 포함됐다. K리그 골키퍼상을 받은 조현우(대구 FC)도 무난히 합류한 가운데 중국 슈퍼리거는 권경원(텐진 취안젠), 정우영(충칭 리판)으로 축소됐다. 일본 J리거는 장현수(FC 도쿄), 정승현(사간 도스) 등이 합류했다.
11월 2차례 A매치를 통해 반전에 성공한 신 감독은 동아시안컵 명단 선수를 조기 소집해 조직력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소집 선수들은 27일 울산에서 소집될 예정이다.
▶신태용호, 동아시안컵 출전 명단(24명)
GK=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DF=장현수(FC도쿄), 권경원(텐진 취안젠), 정승현(사간 도스), 김진수(전북 현대), 고요한(FC서울), 김민우(수원 삼성), 최철순(전북 현대), 윤영선(상주 상무), 김민재(전북 현대)
MF=정우영(충칭 리판), 주세종(FC서울), 이명주(FC서울), 윤일록(FC서울), 김성준(성남FC), 이재성(전북 현대),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이근호(강원FC), 염기훈(수원 삼성)
FW=이정협(부산 아이파크), 진성욱(제주 유나이티드), 김신욱(전북 현대)
대기명단=김동준(성남FC), 김민혁(사간 도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철(상주 상무), 김태환(상주 상무), 이승기(전북 현대), 이찬동(제주 유나이티드)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