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살균 자외선 출력 100mW(밀리와트)에 달하는 UV(ultraviolet rays, 자외선)-C LED를 개발했다.
LG이노텍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중회의실에서 ‘UV-C LED 설명회’를 열었다.
정환희 LG이노텍 LED연구소장은 “경쟁사는 오는 20년까지 100mW LED를 개발하겠다고 했으나, LG이노텍은 이미 (100mW LED를) 개발해 양산을 코앞에 두고 있다”며 “업계 예상보다 2년 단축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100mW LED의 강점과 관련해서는 “광출력은 ‘힘’을 의미한다”며 “동일 면적 안에서 높은 광출력을 내야 임계점(물질의 구조와 성질이 다른 상태로 바뀔 때의 온도와 압력)을 넘어 살균이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mW는 흐르는 물도 살균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100mW UV-C LED의 경우 반도체를 이용해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2000년도 이전의 UV-C는 램프 방식으로 제조됐다. 램프 방식은 램프에 수은이나 특정한 금속을 넣어 UV를 발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제품의 수명이 짧고 사용자가 중금속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반면 100mW UV-C LED는 반도체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 램프 방식의 단점을 보완했다. 기존 제품 대비 크기는 약 92% 줄었고, 수명은 5배 증가했다. 수은이나 화학약품 등이 들어가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DNA 및 RNA 멸균도 가능하다.
정 소장은 “기존에는 램프를 이용한 LED가 대세를 이뤘으나, 여러 단점들로 오래가지 못할 기술인 것을 인지했다”며 “LG이노텍은 반도체 기술을 적용한 UV LED 개발을 일찌감치 시작해왔다”고 설명했다.
100mW UV-C LED를 수처리 시장에 활용하는 것도 관건이다.
정 소장은 “향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 예측하는 시장이 수처리 분야”라며 “현재 수처리 과정에서 화학약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오염수 90% 이상이 아무 처리 없이 바다에 방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UV-C LED를 이용하면 부산물이 생기지 않아 환경오염 없이 살균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허 분쟁은 없겠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을 것이다. 10여년 전부터 가지고 있던 ‘수직형 LED’라는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