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애플과의 점유율 차를 크게 줄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8' 신규 색상까지 출시하며 애플 따라잡기에 몰두 중이다.
28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3분기 스마트폰 시장 매출액 점유율은 애플 32%, 삼성전자 23.1%다.
양사의 매출액 점유율 차는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15년 3분기 양사의 매출액 점유율 차는 15.5%p다. 올해 3분기 격차는 8.9%p로 2년 만에 절반가량 감소했다.
수량 기준 점유율에서는 삼성전자(21.2%)가 애플(11.4%)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반등은 캐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나타난다.
27일 SA는 올해 3분기 캐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3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SA에 따르면 두 회사의 점유율은 같지만 판매량에서 근소한 차이가 발생했다. 그 결과 점유율 1위 타이틀은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으로 빼앗긴 점유율을 만회하려는 듯 애플과의 격차를 줄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8일 ‘갤럭시S8’ 버건디 레드 신규 색상을 국내 출시했다.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코랄 블루, 로즈 핑크 등 기존 제품과 다른 색상을 출시하며 ‘컬러 마케팅’을 꾀한 것이다.
가격 측면에서 경쟁작과의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출시된 경쟁작 애플의 ‘아이폰X’는 소비자가 142만원(64GB 기준)이다. 256GB의 경우 150만원을 훌쩍 넘긴다.
갤럭시S8 버건디 레드의 용량은 64GB이며, 가격은 93만5000원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8 버건디 레드가 아이폰X와 경쟁할 시 가격 면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S8+’ 공시지원금을 최대 10만원까지 상향, 27만5000원~37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10월 지원금 상한제 폐지 이후 최대 공시지원금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갤럭시S7’ 블루 코랄을을 이용한 ‘컬러 마케팅’으로 영업이익을 높였다”며 “아이폰X가 초고가인 만큼 (갤럭시S8 버건디 레드로 대적하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