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마창진환경련 “주남저수지 수위 조절 필요”

[종합]마창진환경련 “주남저수지 수위 조절 필요”

기사승인 2017-11-29 17:49:24

경남 창원지역의 환경단체인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이 천연기념물 203호 재두루미 등 철새들이 겨울을 제대로 보내기 위해 철새도래지인 창원 동읍 주남저수지의 수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창원시에 촉구했다.

이에 창원시는 재두루미 쉼터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창진환경련은 29일 성명서를 내고 당장 주남저수지 수위를 조절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마창진환경련은 지난 23일 주남저수지민관발전협의회에서 주남저수지 수위를 3.2m로 낮춰줄 것을 요구했다.

겨울에 이곳을 찾는 재두루미 등 겨울철새들의 잠자리 확보를 위해서다.

철새들이 이곳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지금 수위보다 낮아야 하는데, 현재 수심으로는 재두루미가 지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주남저수지를 절반 이상 뒤덮고 있는 연군락도 철새들의 잠자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주원인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주남저수지를 찾는 재두루미가 쉴 곳이 마땅치 않아 다시 돌아가는 장면이 연이어 포착되고 있다.

마창진환경련은 재두루미 잠자리로 안정적인 위치는 갈대섬 북동쪽 끝지점 연군락이 없는 곳인데, 이곳의 수심이 깊어 수위 조절을 추가적으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마창진환경련은 농업용수 부족 등으로 인한 주민 반발과 창원시 조류생태전문관 반대에 부딪혀 수위 조절을 충분히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창진환경련에 따르면 창원시 조류생태전문관은 주남저수지에 추가 수위 조절을 하게 되면 흰죽지 등 잠수성 오리들이 떠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를 토대로 시도 주남저수지 수위 조절 문제에 부정적인 입장이라는 게 환경단체 설명이다.

이에 마창진환경련은 조류생태전문관 임용 후 시는 주남저수지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환경단체와 탐조객들의 모니터링 결과에 따른 의견을 외면하는 건 아닌지 되묻고 싶다면서 현장모니터링 결과와 탐문 등을 함께 통합한 정보만이 가장 객관적이고 현실적이며 적절한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주남저수지 수위를 조절할 것과 수위 조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농업용수문제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매년 반복되는 AI발생과 난개발문제 등에 대한 근원적인 대책 마련과 주남저수지 보호를 위한 종합관리 계획뿐만 아니라 컨트롤 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주남저수지 철새 보호와 조류 다양성 확보, 저수지 수위 조절에 따른 농어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재두루미 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수지 수위가 상승하면 백로류, 물떼세 등 섭금류의 휴식과 먹이 장소가 줄어들게 되는 반면, 수위가 낮아지면 흰죽지 등 잠수성오리류나 민물가마우지, 재두루미 등의 안정적 휴식 공간이 부족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갈대섬을 이용한 쉼터를 조성해 이 난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홍콩의 마이포습지, 일본의 요나고 물새공원, 부산 을숙도에코센터 등 다른 지역에서의 습지생태 접목 사례를 적극 참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쉼터 조성으로 저수지내 체계적 관리 운영과 조류 다양성 유지, 우수한 습지 환경조성에 따른 철새도래 여건 개선으로 생태관광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전문가 자문회의와 사회적 합의를 위한 사업 타당성환경성 검토를 병행해 마찰을 최소화하면서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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