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내년 시정 키워드 시민 안전·지진 피해 극복·지역경제 활성화

포항시, 내년 시정 키워드 시민 안전·지진 피해 극복·지역경제 활성화

기사승인 2017-11-30 17:49:35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은 30일 포항시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시정운영방향을 시민 안전, 지진 피해 극복,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사상 초유의 강진이라는 재난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감내하며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이재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피해 집중지역을 대상으로 주민들과 협의해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는 등 항구적 주거안정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민이 우려하는 액상화 현상과 인근 지열발전소 건설 등과 관련 정부 차원의 정밀안전진단은 물론 지진대응 전담 조직을 신설,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이 시장은 내년 예산안과 관련 이재민들에게 '재건의 희망'을, 시민들에게 '내일의 꿈'을 줄 수 있는 내년도 주요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을 계기로 재해로부터 든든하고 안전이 체질화된 시민우선 안전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도 지진피해 복구와 안전도시 조성 분야에 510억원을 편성하고 재해·재난목적 예비비는 220억원으로 올해 대비 175% 확대했다.

특히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다목적 재난 대비시설을 설치하고 단계적으로 전 지역에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앙부처와 지진체험안전교육장 신설을 협의하고 마을별 지진대피소 안내지도 제작, 지진해일 경보시스템 신규 구축 등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나선다.

일자리창출형 주력산업과 신산업 육성으로 성장·고용·소비로 이어지는 경제선순환 구조를 구축, 전국 최초 구인·구직자에게 실시간 일자리를 제공하는 '자투리시간 거래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내 우수한 R&D기관을 활용한 첨단산업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키로 했다.

지진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사회적 기업, 소상공인 지원 사업도 강화한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626억원의 예산을 반영해 문화관광 콘텐츠 보강, 인프라 구축, 전국 단위 행사유치 등에도 힘쓰기로 했다.

시민체감 복지정책 실현을 위해 올해 보다 17.9% 늘어난 내년도 복지예산 5043억원을 편성했다.

민선6기 출범 당시 동지역 초등학교 2학년까지 지원했던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 예산은 6학년까지 확대 편성해 흔들림 없는 보편적 복지실현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지금의 위기는 새로운 도전과 도약의 기회인 만큼 우리 모두를 하나로 연결해 더욱 단단하고 튼튼한 포항의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지진 피해를 극복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두가 서로를 격려하며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포항시는 이날 일반회계 1조4580억원과 특별회계 2706억원 등 총 1조7286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보다 9.9%증가한 수준이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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