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지원자 전년 대비 11.6% 감소
“신도시 공립국제고 경쟁률 급등”
전국 외국어고 지원자가 지난해 대비 11.6%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제고는 지원자가 4.8%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외고·국제고 원서접수는 지난달 29일 마감됐다. 1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전국 31개 외국어고의 평균 경쟁률은 1.38대 1로 지난해 1.55대 1보다 하락했다.
일반전형은 평균 1.54대 1, 사회통합전형은 평균 0.72대 1을 기록해 역시 지난해 1.71대 1, 0.91대 1보다 각각 하락했다.
전국 외고 정원 내 총 지원자 수는 8420명으로, 지난해 9524명과 비교해 1104명(11.6%) 줄었다.
반면 7개 국제고의 평균 경쟁률은 2.10대 1로 지난해(2.01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일반전형 평균은 2.36대 1, 사회통합전형은 1.30대 1을 나타냈다.
올해 국제고 지원자 수는 2202명이다. 지난해(2102명) 대비 100명(4.8%) 늘었다.
외고 경쟁률 하락은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 수가 45만9935명으로 지난해(52만5256명)에 비해 6만5321명(12.4%)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외고 폐지 논란과 고교 문과 지원자 감소 등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고의 경쟁률 상승은 신도시에 위치한 공립 국제고가 이끌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국제고 중에서 동탄국제고, 고양국제고, 세종국제고 등의 경쟁률이 크게 올랐는데, 이는 지원할 만한 학생이 많은 신도시 또는 행정복합도시라는 지리적 여건과 우수한 교육 과정 및 시설을 일반고 수준의 학비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바탕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