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TE 데이터 요금 41개국 중 최고”

“한국 LTE 데이터 요금 41개국 중 최고”

기사승인 2017-12-05 10:57:25


우리나라 이동통신 데이터 요금이 세계적으로 비싼 편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국제경영컨설팅 업체 리휠이 지난 1일(현지시간) 국가·업체별 이동통신 가격정책 동향 등을 담아 발행한 ‘디지털 퓨얼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4G LTE 데이터 1GB 당 가격은 13.4유로(약 1만7300원)로 조사 대상 41개국 중 가장 높았다.

이번 보고서에서 리휠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와 유럽연합(EU) 소속 41개국 187개 이동통신사 1628개 요금제에 대해 월 국내 전화 무료통화 1000분 이상 제공 요금제와 데이터만 제공되는 요금제 등 두 가지로 나눠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LTE 데이터 1GB 당 가격이 가장 낮은 국가는 핀란드는 0.3유로로 나타나 한국과는 약 45배 차이를 보였다. EU 평균은 2.4유로, OECD 평균은 3.3유로로 나타났다.

30유로(약 3만8천700원)에 사용할 수 있는 LTE 데이터에서도 한국은 0.3GB로 하위권인 38위에 머물렀다. 프랑스, 덴마크 등 11개국은 무제한, 영국 등 4개국은 100GB 이상을 제공해 10GB 이상을 제공하는 국가가 27개에 달했다.

데이터 전용 요금제에서는 한국이 30유로에 22GB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어 41개국 중 33위였다. 폴란드, 스위스, 핀란드 등 11개국은 무제한 제공하며 가장 적게 제공하는 국가는 캐나다로 2.3GB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 대상 이동통신사 중 무료통화 제공 요금제에서 데이터 1GB 가격이 가장 비싼 업체 상위 10개 중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 국내 3사가 각각 5위, 7위 ,10위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보고서에서 리휠은 “올해 하반기 데이터 이용 가격이 상반기 대비 평균 30% 하락하며 EU와 OECD 국가에서 무제한 데이터 제공 추세가 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리휠이 분석한 지난해 국가별 연간 1인당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에서 한국은 4.6GB로 일본(3.9GB), 미국(3.6GB) 등을 제치고 7위를 기록했다. 1위는 16.1GB를 사용하는 핀란드로 나타났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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