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에 보험사 대출금리 꿈틀…이자부담 0.48%p 가중

기준금리 인상에 보험사 대출금리 꿈틀…이자부담 0.48%p 가중

기사승인 2017-12-07 05:00:00

한국은행이 6년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보험사의 대출금리도 꿈틀거리고 있다.

6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험사 14곳의 11월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6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12%에 비해 0.48%p 오른 수치다.

보험사별로는 한화손보가 3.88%로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뒤이어 흥국생명 3.85%, 신한생명 3.83%, 흥국화재 3.82%로 평균 금리보다 높은 3.8%대를 보였다.  

이어 교보생명 3.75%, NH농협생명 3.69%, KB손보 3.55%, 현대해상 3.5%, 한화생명 3.47% 삼성생명 3.46%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0.25%p 올렸다. 향후 한은이 내년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장기적으로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인상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보험업계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주담대 금리도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는 국고채 금리와 연동돼 있어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당장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기준금리 상승으로 국고채 금리가 오를 경우 주담대 금리도 연동돼서 상승할 것”이라고 짚었다.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인상되면 가계부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도 대출금리 0.25%p 상승시 가계대출 이자 부담은 2조3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대출금리 0.1%가 오르면 서민들에겐 10만원의 부채부담이 가중되기 마련”이라며 “이번 금리 인상으로 고소득층은 채무부담에 별 타격이 없겠지만 서민 가계의 고통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의 가계 소득을 올리거나 채무를 조정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미르 기자 meal@kukinews.com

조미르 기자
meal@kukinews.com
조미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