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폐교수순... ‘도내 정치인은 남의 집 불구경’

서남대 폐교수순... ‘도내 정치인은 남의 집 불구경’

기사승인 2017-12-08 16:46:45

사면초가에 빠진 서남대를 구하기 위한 임시 이사회가 무산되면서 전북도민들의 도내 정치권에 대해 비난이 이어졌다.

이번 임시 이사회는 지난 7일 서울 용산역 회의실에서 6명 전원의 임시이사가 참석해 서남대 인수의사를 밝힌 부산 온병원의 정상화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해 폐교를 막기 위해서 긴급소집된 이사회다.

하지만 이날 2명의 임시이사가 개인의 사정으로 불참해 임시 이사회가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사립학교법에 따라 긴급회의를 소집 시 이사 6명 전원 참석이 원칙이나 2명의 이사가 불참해 무산된 것이다.

이로 인해 서남대 정상화공동대책위는 인수의사를 밝힌 부산 온병원의 정상화 계획서를 정식으로 교육부에 제출하지 못하게 됐다.

서남대 관계자는 “이날 불참한 이사 2명은 교육부에서 파견한 이사들이며, 오는 20일까지 정상화 계획서 제출 시안일 인줄 알면서도 바빠서 참여할 수 없다고 통보해 온 처사는 대학의 존폐 여부만 하겠냐”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 “학교가 폐교되면 남원시 뿐만 아니라 전라북도 전체가 위기에 처해지는데도 도내 정치인들은 남의 집 불구경 하듯이 지켜만 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쿠키뉴스 전북취재본부는 이용호(임실,순창,남원) 국회의원에게 몇 차례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국회 본회의 중 이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답변과 취재는 이뤄지지 못했다.

한편 서남대 구성원은 향후 대통령 면담 및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서남대 폐교를 막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법정관리 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서남대는 2000여명의 재적 학생과 교수 150여명, 교직원 50명이 2017학년도 학사 일정을 마무리 하는 중이다.

남원=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

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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