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이사도시로 본격 행보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지난 6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유럽 역사문화의 중심 도시 독일 하이델베르크와 크베들린브르크, 프랑스 리옹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관계 증진, 우호도시 MOU체결, 협력 강화를 위해 이뤄졌다.
최 시장은 지난 7일 첫 방문지인 하이델베르크에서 벚꽃축제, 유러피안 컨퍼런스 등 양 도시의 각종 행사 교류를 통해 우호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협의했다.
하이델베르크는 1386년 설립된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하이델베르크 대학교가 있는 도시로 유명하다.
특히 노벨상 수상자를 55명이나 배출한 유서깊은 학문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이어 8일 크베들린부르크를 방문한 최 시장은 프랭크 루치 시장과 우호도시 MOU를 체결했다.
크베들린부르크는 독일 왕국의 옛 수도로 중세도시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세계유산도시기구 회원도시다.
중세시대 성채를 비롯해 당시 협동교회, 시가지 등 대부분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번 MOU는 지난 10월 경주에서 열린 제14차 OWHC 세계총회가 계기였다.
10세기 초 동프랑크 왕국의 수도였던 크베들린부르크와 신라 천년의 수도였던 경주가 역사적 유사성이 바탕이 된 것.
최 시장은 9일 마지막 방문지인 OWHC 전 의장도시인 프랑스 리옹에서 조지 케페네키안 시장을 만나 우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OWHC 세계총회 개최 의미와 세계문화유산의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또 세계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회원도시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는데 큰 뜻을 모았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OWHC 세계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높아진 경주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면서 "OWHC가 균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이사도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