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정시 KU융합과학기술원 131명 ‘다군’ 선발… 탐구 비중 높아”

“건국대 정시 KU융합과학기술원 131명 ‘다군’ 선발… 탐구 비중 높아”

기사승인 2017-12-12 16:09:05

건국대가 융합적 사고를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과 간 전공 장벽을 낮추기 위해 단과대를 대규모로 통합하는 ‘대(大)단과대 체제 전환’을 전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입시 전형도 수정·보완됐다. 최재헌 건국대 입학처장을 통해 건국대 정시 모집의 특징 등을 알아봤다.

- 작년과 달라진 2018학년도 정시모집의 특징은 무엇인가.

2018학년도 정시에서 총 1,304명을 모집해 전체 3,014명 정원 중 43%를 정시로 선발한다. 모집군별로는 가군에서 577명, 나군에서 563명, 다군에서 164명을 뽑는다. 정시모집 인원은 수시모집 최종 등록이 끝난 후 미충원 인원 이월로 인해 실질적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인문계/자연계 일반 모집단위의 경우 가·나·다군 모두 수능 90%와 학생부 10%를 반영해 선발한다.

2018학년도 건국대 정시모집의 주요사항은 첫째, PRIME사업 선정에 따라 신설된 KU융합과학기술원 8개 모집단위 131명을 모두 ‘다군’에서 선발한다는 점이다. 기존에 인기가 많았던 자연계열 학과는 그대로 가군과 나군에서 선발하기 때문에 본교에 관심이 있는 자연계열 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겼다고 할 수 있다. 특히 KU융합과학기술원 신입생 전원에게는 입학금 전액을 지원하고, 최초 합격해 입학한 학생들에게는 수업료 50% 감면 등의 파격적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 수험생들이 건국대 정시를 지원할 경우 참고할 만한 전략이 있다면.

학생부 반영을 고려할 때 전 과목을 반영하기는 하지만 사범대학 음악교육과(15%)를 제외한 전체 모집단위에서 반영 비율이 10% 수준이기 때문에 수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많은 대학에서 수능 100%로 선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학생부 경쟁력을 갖춘 학생들의 지원이 있을 수 있으므로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참고해야 한다.

더불어 올해 수능에는 영어가 처음으로 절대평가로 전환돼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비중이 작년보다 확연하게 준 것이 특징이다. 인문계열의 경우 언어의 비중이 가장 높고 탐구의 비중이 상당히 증가했다. 자연계열은 탐구의 비중이 상당히 높고, 수학과 언어를 고려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 대학의 지원이 확보된 유망학과를 소개해 달라.

미래형 융합인재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PRIME선도학과’가 대표적이다. 해당 학과로는 미래에너지공학과, 스마트운행체공학과, 스마트ICT융합공학과, 화장품공학과,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시스템생명공학과, 융합생명공학과, 의생명공학과가 있다.

PRIME사업이란 미래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산업연계 대학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우리 대학은 3년간 매년 약 150억 원을 지원받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지난해 선정됐다. PRIME선도학과는 이 사업을 통해 신설된 KU융합과학기술원 8개 학과를 의미하며 학사제도 도입, 대규모 장학금 지급 및 인프라 개선 등이 잇따라 추진된다.

먼저 교육에 있어 산학협력과 산업수요 분야를 고려한 융합-모듈클러스터 도입을 통해 융복합 교육을 강화하고, 다양한 수요자 맞춤형 교육과정과 핵심역량 강화 비교과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플러스학기제를 운영, 정형화된 학제를 벗어나 자율적 학제로 학생들의 역량 및 취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프라에 있어서는 학생들이 본인의 창의력을 활용해 (시)제품을 직접 제작해볼 수 있는 ‘KU Smart Factory’와 보다 높은 수준의 산학협력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공동기기원’, 기타 정보화 인프라 등의 개선이 진행 중이며 첨단강의실, 토론식 강의실 등 교육 환경도 대폭 개선했다.

- 재학생의 학습역량 및 진로개발 관리를 위해 올해 도입한 ‘위인전’(WE人傳) 서비스는 어떻게 전개되고 있나.

위인전 시스템은 건국대의 인재상인 ‘위인’(WE人)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학생들의 대학생활 관리 통합시스템으로 학습 관리와 역량 관리, 지도교수 상담, 심리 검사, 포트폴리오 관리, 커뮤니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과학적 진단과 상담을 기반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지원하며 학생들의 전공과 교양, 비교과 학습, 교내외 각종 활동의 축적된 개별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개개인의 역량을 바탕으로 지도교수 상담과 심리검사를 이어간다.

- 건국대의 진로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구체적으로 안내해 달라.

진로취업 지원 프로그램은 건국 엘리트 프로그램(4학년), 커리어 부트 캠프 프로그램(3학년), 커리어디자인 스쿨(1·2학년) 등 학년별로 특화돼 있다. 정부로부터 취업우수 교육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건국 엘리트프로그램’은 여름·겨울 방학 연간 2차례 진행되며 학생들은 취업 집중교육(2주)과 소모임 활동(3주)을 거친 뒤 진로 컨설팅과 직무적성 검사, 면접과 자기소개서 작성, 어학실력 향상 등 맞춤형 지원을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건국대는 70여개 기업을 초청해 진행하는 ‘열린취업박람회’, 건국대 출신 졸업생을 한 자리에 초청해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 재학생들에게 관련 직무소개와 취업노하우를 제공하는 ‘선배들이 들려주는 JOB談(담)’ 등 다양한 취업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건국대는 2014년부터 창업선도대학육성사업에 선정돼 재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창업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2016년 학교에 재학 중이면서 창업한 학생의 수는 총 12명으로 점점 증가세를 그리고 있다. 건국대 창업지원단은 학생들의 창업 역량을 높이고 창업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동아리실’을 오픈하고, 재학 중 최대 2년까지 휴학할 수 있는 ‘창업휴학제도’도 마련했다.

최근에는 수업 대신 자기주도 창의 활동으로 학점을 인정하는 ‘드림학기제’를 신설하면서 ‘창업연계형’ 모형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학생들은 참신하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아이디어를 갖고 구체적 창업 실행 계획을 수립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학점을 받을 수 있다. 또 매년 3~4회 대학생과 공학도들을 위해 모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CEO 등으로부터 집중 창업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창업캠프도 개최하고 있다.

- 운영 중인 해외탐방 프로그램은 무엇을 지원하나.

교환학생 및 복수학위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학위 프로그램을 넘어 인문학적 소양과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배양할 수 있는 다채로운 비교과 해외탐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로 21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뉴 프런티어’(New Frontier), 우리나라와 역사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지역을 탐방하는 ‘해외역사기행’(여름방학)과 ‘해외교육기행’(2학기)은 학생들의 해외탐방 경비를 학교가 지원함으로써 자신의 전공과 관심 분야를 가능한 한 마음껏 체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단순한 해외 탐방을 넘어 학생들의 봉사정신 함양, 문화 교류, 국제 경험을 통한 국제 친선 및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2003년 설립된 ‘성신의’(誠信義) 해외봉사단은 대학의 사회적 책임감과 재학생 스스로의 보람과 자부심, 그리고 해당 지역국가 젊은이들과의 교류로 건국대를 세계 속에 널리 알리는 홍보문화사절단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신입생을 위한 장학혜택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수능성적을 반영하는 정시모집 전형에서 고득점 합격생을 대상으로 학부 4년간 등록금 전액과 학업장려비, 대학원 진학 시 석박사 과정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KU글로벌리더 장학’을 운영하고 있다.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달성한 학생에게 4년간 등록금 전액과 학업장려비 2,400만원, 무료 기숙사 등을 지원하고 대학원 석박사 과정 등록금까지 지급하는 ‘KU 글로벌리더 장학 1급’을 운영한다. ‘KU 글로벌리더 장학 2급’도 4년간 등록금 전액과 학업장려비 1,440만원을 제공한다. 1년간 기숙사 무료 제공도 받을 수 있다.

정시모집에서는 글로벌리더장학 외에도 수능 백분위를 사용한 장학기준점수 최고득점자 학생에게 4년간 등록금 전액과 대학원 석박사과정 등록금, 학업장려비, 무료 기숙사, 교환학생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정시 신입학장학 상허 1급’과 모집계열별 차순위 고득점자에 따라 장학혜택을 주는 상허 2~5급 등 정시 신입학장학도 시행한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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