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천을산에서 개최하기로 한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수성구가 대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행사를 취소한 것은 평소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구청 방침에 따라 선제적 대응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천을산은 주요 철새도래지인 금호강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해 행사장에서 불과 3.4km거리에 위치한 동구 신서동에서 고병원성AI가 확진된 바 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AI 발생억제를 위한 행사 자제 공문을 각 지자체에 보냈으며, 철새도래지 인근지역 행사는 원칙적으로 개최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또한 올해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있어 방역당국에서는 AI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달 전북 고창 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됨에 따라 정부에서 AI 위기경보단계를 최고수준인 심각단계로 격상시켰으며, 최근 전남 영암의 오리농가에서도 고병원성이 확진되는 등 AI 확산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