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미니’·‘네이버프렌즈’에 군살 빼고 맞선 ‘누구’·‘기가지니’

‘카카오미니’·‘네이버프렌즈’에 군살 빼고 맞선 ‘누구’·‘기가지니’

기사승인 2017-12-14 05:00:00


인공지능(AI)·음성인식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스피커’ 대중화에 따라 먼저 진출한 이동통신사와 카카오, 네이버 등 인터넷 서비스 기업의 제품 경쟁이 본격화 됐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등을 서비스하는 카카오는 지난달 7일 AI 스피커 ‘카카오 미니’를 정식 출시, 1차 물량 1만5000대가 9분 만에 모두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를 탑재한 카카오 미니는 카카오가 지난해 인수한 음악 서비스 ‘멜론’과의 연동을 통한 음악 추천과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신저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활용성을 높였다.

택시호출, 길안내, 음식주문, 장보기, 번역, 어학, 금융, 사물인터넷(IoT) 등 기능도 순차 추가될 예정이며 가격은 11만9000원으로 멜론 정기 이용자는 4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네이버도 지난 10월 26일 자체 AI 플랫폼 ‘클로바’를 적용한 두 번째 스마트 스피커 ‘프렌즈’ 판매를 시작했다. 378g 무게에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고 연속 5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와 10W 출력의 스피커를 내장해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의 음악 감상 등에도 적합한 제품이다.

마찬가지로 음성 명령을 통해 음악 재생부터 네이버 서비스와 접목된 생활 정보 검색, 교통정보, 장소 추천, 번역, 음식주문 기능을 지원하며 쇼핑, 예약, 네비게이션, 메시지 음성 제어 등이 더해질 예정이다. 가격은 12만9000원이며 네이버뮤직 1년 이용권과 함께 9만9000원 할인가 프로모션이 진행됐다.

앞서 ‘누구’와 ‘기가지니’ 스마트 스피커를 선보인 SK텔레콤과 KT는 크기를 줄이고 휴대성을 강화한 신제품으로 방어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기존 누구를 소형화 하고 무게도 219g으로 줄인 ‘누구 미니’를 선보이고 금융·영화 정보, 대화 기능 등을 추가했다. 가격은 가장 낮은 9만9000원으로 출시 기념으로 4만9000원에 할인 판매됐다.

KT도 지난달 23일 와이파이가 없는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LTE 통신 기능을 탑재한 ‘기가지니 LTE’를 내놨다. LTE 이용을 위해서는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고 가격도 26만4000원으로 가장 비싸지만 요금제 지원금을 받으면 5만9000~9만8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한층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디스플레이 기능을 추가한 ‘페이스(가칭)’ 스마트 스피커를 선보일 계획이며, KT도 기존 기가지니의 이동성을 보완해 욕실 등에서도 사용 가능한 ‘기가지니 버디’ 등 후속 제품을 계획하고 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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