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가원 ‘현장경영’으로 소통…현장에서 확인된 문제 개선

심사평가원 ‘현장경영’으로 소통…현장에서 확인된 문제 개선

김승택 원장, 논란 많은 심사기준에 “기준은 하나가 돼야” 강조

기사승인 2017-12-15 00:03:00
“밖에서 심사평가원을 보는 시선은 ‘경직돼 있다’이다. 이 문제를 현장에서 풀어나갈 생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년부터는 ‘현장경영’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우리원이 와서 보니깐 우수한 분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밖에서 보는 시선이 ‘경직돼 있는 거 아닌가’,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봐야 하는데 우리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이국종 교수 사건을 보면 딱 맞다. 중증외상센터를 돌아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라며, “우리끼리 앉아서는 답이 안나온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줄 들어야 할 거 아닌가. 고시가 어떻고 저렇고 이런 이야기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 실별에서 필요한 곳은 만나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라며, “현장이 아닌 곳에서는 무엇이 문제냐고 물어도 전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심사실이면 의료기관을 만나 불만이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현재 상급종병팀들은 부지런히 만나고 있다”라며, “그렇게 해도 고쳐질 수 있는게 많지 않은데 그 조차도 안하면 안 되지 않나. 오해를 이해로 바꾸겠다고 이야기는 근사히 해놓고 그것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특히 심사에 대한 의료계 불만과 관련해 김 원장은 “심사평가에서 심사를 하면 조정(삭감)을 하는데 조정사유가 애매모호한 게 많다. 심사체계를 바꾸자. 유기적인 심사. 심사실명제 시작했으니 상근위원들이 앞장서서 보고 모니터링 해가면서 심사평가원에서 한목소리가 나가야 한다”며 “안에서든 밖에서든 의견을 수렴해서 기준을 하나로 만들어 줘야 한다. 만들어진 기준으로 해서 문제점 있으면 또 고치면 되는 거다. 의학이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지만 조정기준은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심사체계를 바꾸고 있다. 의료계에서 심사체계 개편하라고 하는데 화답하는 의미이다”라며, “심사 너무 교조적이다. 만들어 놓고 어떻게 가는지 모르고 있으면 안 된다. 현장에서 의논을 해야 하고 솔직히 터놓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내년부터 다들 현장으로 가서 현장 이야기 듣고 무엇이 문제인지 보고, 고치고, 이해시키고, 우리가 옳은 건 옳다고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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