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문경은 감독의 깊은 한숨…"분위기 살려낸 데 의미"

[현장인터뷰] 문경은 감독의 깊은 한숨…"분위기 살려낸 데 의미"

기사승인 2017-12-14 22:12:35

“후….”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미디어실로 들어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DB전에 이어 2연속 연장전 게임을 치렀다. DB에 대역전패를 당했기에 부담감은 더욱 상당했을 터.

문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3번째 맞대결에서 2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2대87로 승리했다.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SK는 전주 KCC와 공동 선두에 랭크됐다. 더불어 전자랜드전 4연패, 홈 6연패 수렁도 벗어났다. SK가 전자랜드를 상대로 치른 홈경기에서 이긴 것은 지난 2015년 9월25일 이후 811일만이다.

문 감독은 “1쿼터를 어수선하게 시작해서 빠르게 작전타임을 불렀다. 다행히도 수비가 안정됐고 이를 바탕으로 득점을 쌓아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막판 3점슛을 내주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간 점은 아쉬웠다.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전 구단 승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문 감독은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려낸 것에 더욱 의의를 뒀다. SK는 지난 12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28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대역전패를 당했다.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문 감독은 “전 구단 승리보다 이전 경기 패배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는 데 더 의미가 있다”며 비로소 웃음을 지어보였다.

최부경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최부경은 무릎 상태가 정상이 아님에도 불구, 끝까지 경기를 소화하면서 19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문 감독은 “최근 들어 4쿼터에 선수들이 위축되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부경이가 보여준 움직임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BQ를 이용한 팀을 살리는 플레이, 그게 최부경의 농구다. 패스미스도 있었지만 궂은 일로 헌신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잠실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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