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당무 감사 결과를 놓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류 최고위원은 17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는 바른정당과 추잡한 뒷거래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며 “홍준표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사적 공천을 이루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당무 감사는 ‘친홍일색 사당화’”라며 “동지들과 함께 홍 대표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류 최고위원은 교체명단에 자신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홍 대표가 자신의 대선 당선을 위해 노력한 신임 당협위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이제 필요 없다며 버린 것”이라며 “토사구팽이자 후안무치다. 이런 일은 있어선 안 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조직혁신의 일환으로 진행해 온 당무 감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구 위원장인 ‘당협위원장’ 교체 지역을 밝혔다. 서청원, 유기준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을 포함해 전국 당협 가운데 62명이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 명단에 포함됐다.
홍 대표는 결과 발표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옥석을 가리지 않으면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어 부득이하게 당협위원장 정비를 하게 됐다”며 “계량화된 수치로 엄격히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자유한국당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성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18일부터 사흘 동안 재심 신청을 받은 뒤 최고위원회를 거쳐 결과를 확정 짓는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