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빛낸 ‘올해의 선수상’ 손흥민-이민아 수상

2017년 빛낸 ‘올해의 선수상’ 손흥민-이민아 수상

기사승인 2017-12-19 17:26:37

예상대로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와 이민아(고베 아이낙)가 2017년을 가장 빛낸 축구선수로 뽑혔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오후 서울 새빛섬에서 2017 KFA 시상식을 열고 남자-여자 최고 선수로 각각 손흥민과 이민아를 선정했다.

남자 올해의 선수는 대한축구협회 출입언론사 축구팀장과 협회 전임 지도자의 투표로 선정했다. 여자 선수는 WK리그 감독들과 각급 여자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자 1명당 1, 2, 3위로 순위를 정해 3명의 선수를 추천할 수 있게 했다.

손흥민은 총 168점을 득표했다. 최근 K리그와 동아시안컵 MVP를 잇따라 수상하며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이재성(전북, 131점)을 40점 가까운 격차로 제치고 2017년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랐다. 

손흥민은 대표팀뿐 아니라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한국 선수로는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골(21골)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손흥민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2013년과 2014년 연속 수상에 이어 세 번째다. 세 차례 수상은 기성용(2011, 2012, 2016년)과 함께 공동 최다 기록이다.

이민아는 올해 WK리그에서 28경기 14득점 10도움을 기록하며 인천현대제철의 5년 연속 우승에 핵심 역할을 했다. 득점과 도움 모두 브라질 선수 비야에 이어 2위다. 대표팀에서도 센스있는 볼터치와 패스로 공격을 이끌며, 아시안컵 예선 평양원정과 동아시안컵에서 활약했다. 이민아가 올해에 선수에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아마추어 지도자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지도자상은 울산현대고를 고교왕중왕전 우승 등 5관왕으로 이끈 박기욱 감독과, 여고부 3개 대회 우승을 차지한 충주예성여고 권무진 감독에게 돌아갔다.

또 새롭게 떠오른 루키들을 위한 ‘영플레이어’상에는 U-18 대표팀과 울산현대고의 공격수 오세훈, 여자 U-16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 이수인(울산 현대청운중)이 각각 선정됐다.

한편, 1970년대 초반 대한축구협회장을 역임하며 금융단 축구팀 창단 등으로 한국 축구의 새 시대를 열었던 故 장덕진 회장(올해 4월 별세)에게는 특별공헌상이 주어졌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밖에도 공로패, 감사패 수여와 함께 우수 심판, 우수 생활축구클럽 등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2017 KFA 시상식 주요 수상자 명단

올해의 선수(남자) :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올해의 선수(여자) : 이민아(인천현대제철→고베 아이낙)

대한민국 축구공헌대상 :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특별공헌상 : 故 장덕진(전 대한축구협회장)

올해의 지도자(남자) : 박기욱(울산현대고 감독)

올해의 지도자(여자) : 권무진(충주예성여고 감독)

올해의 영플레이어(남자) : 오세훈(울산현대고)

올해의 영플레이어(여자) : 이수인(울산현대청운중)

올해의 심판(남자주심) : 고형진

올해의 심판(남자부심) : 장종필

올해의 심판(여자주심) : 오현정

올해의 심판(여자부심) : 이슬기

올해의 베스트골 :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득점)

▶역대 KFA 올해의 선수

1969년 김호(상업은행)

1970년 이회택(한양대)

1971년 김정남(외환은행)

1972년 박이천(국민은행)

1973년 차범근(고려대)

1974년 변호영(서울은행)

1975년 김호곤(육군)

1976년 최종덕(고려대)

1977년 조영증(해군)

1978년 김재한(주택은행)

1979년 박성화(포항제철)

1980년 이영무(할렐루야)

1981년 조광래(대우)

1983년 김종부(고려대)

1984년 허정무(현대)

2010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소연(한양여대)

2011년 기성용(셀틱), 지소연(고베 아이낙)

2012년 기성용(스완지시티), 전은하(강원도립대)

2013년 손흥민(바이엘 레버쿠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2014년 손흥민(바이엘 레버쿠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2015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조소현(인천현대제철)

2016년 기성용(스완지시티), 김정미(인천현대제철)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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