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매호천이 자연과 음악이 흐르는 쉼터로 재탄생했다.
수성구청은 지난 18일 매호천 고향의 강 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수성구청에 따르면 매호천은 수성구 삼덕동 당현지에서 발원해 월드컵삼거리에서 시지와 매호동 일대의 아파트 단지를 거쳐 남천에 합류하는 길이 6.3km의 자연하천이다.
매호천은 1980년대 이후 급격한 도시개발로 물길이 마르고 각종 생활하수가 유입되면서 자연하천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오히려 수질오염과 악취로 시민들로부터 점차 외면을 받게 됐다.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매호천은 지난 2010년 국토교통부의 ‘고향의 강 사업’에 선정되면서 점점 깨끗한 하천으로 변신했다.
호안정비와 산책로 조성에 이어 올해 8월부터 금호강 물을 끌어와 매호천 수생태 환경에 필요한 유지용수 2만5000톤을 흘러 보낸 이후 수생식물 및 철새의 서식이 급격히 늘어났다. 살아있는 도심하천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제 매호천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고 음악과 문화가 함께 피어나는 곳으로, 그 옛날 고향의 강보다 더욱더 멋진 모습으로 시민의 품에 다시 돌아왔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매호천에 이어 내년에 남천정비 사업까지 마무리 되면 욱수천, 매호천, 남천, 금호강이 하나로 연결돼 성구의 새로운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단순한 친수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각종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대구 시민들의 대표적인 힐링 공간으로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