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경주엑스포 기획] 4. “엑스포 성공개최는 경북의 저력”

[호찌민-경주엑스포 기획] 4. “엑스포 성공개최는 경북의 저력”

기사승인 2017-12-20 16:00:45

 

최근 23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문화적으로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지방정부인 경상북도가 문화와 경제를 결합한 대규모 문화축제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중심국가인 베트남, 그 중에서도 경제수도 호찌민에서 개최함으로써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가장 먼저 구체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 “우리와 이념과 체제가 다른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 호찌민시와 공동조직위를 만들어 함께 준비하고 개최한 ‘호찌민-경주엑스포’는 과정부터 결과까지 역대 어느 행사보다 큰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호찌민시는 국부 호찌민(胡志明)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시청 앞 광장과 9.23공원 등 도시 중심부를 행사장소로 제공하는 등 경북도에 통 큰 협조를 했다. 

이어 이 사무총장은 “사회주의 국가의 특징은 문화메시지를 어떤 메시지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국가가 엄격히 관리하는 것”이라며 “메시지 내용, 작은 디자인 하나도 조정해야 하는 등 어느 하나 어렵지 않은 것이 없었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성공적인 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다는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2년여의 준비과정과 행사진행을 통해 경북도와 경주시, 엑스포 조직위 등은 호찌민시 측과 함께 하는 법을 익혔고 결과적으로 최고 수준의 행사를 만들어 냈다.

실제로 지난 11월 11일부터 12월 3일까지 펼쳐진 ‘호찌민-경주엑스포’는 관람객 387만 9000명을 기록하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특히 문화를 매개로 총 2억 달러 규모의 경제성과를 거두면서 경북기업의 아세안 및 베트남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사무총장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우리의 문화를 갖고 한 달간 함께 어울릴 수 있었다는 것과 문화를 바탕으로 경제교류를 이끄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국가 간 행사를 지방정부 주도로 만들어 냈다는 것은 우리의 저력이고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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