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이 20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이날 낮 12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지지자, 시민 등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위대한 대구 건설’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사람이 모여드는 대구, 시민이 성장하는 대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3대 도시로서의 위상을 회복하는 한편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화운동의 불길을 일으키고 1960년대와 70년대 국가 산업화를 선도한 시민들의 자부심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동대구역 광장에서 출마선언을 한 이유에 대해 이 청장은 “KTX와 고속버스로 전국을 연결하고 가까운 공항을 통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어 비즈니스와 지식산업의 새로운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구 미래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대구시민들과 이 시대가 대구시장에게 요구하는 제1의 사명이 경제 활성화라고 진단하며 “대구의 경제 침체를 극복하고 서울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제에 올인 하는 시장, 대구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 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청장은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 위대한 대구를 건설하기 위해 중점 추진할 정책으로 ‘10조 대구 뉴딜’을 제시했다.
그는 취임 후 4년간 공공과 민간투자 10조 원을 투입해 대구공항, 동대구역을 중심으로 하는 공항기반도시 조성과 낙동강 4차산업혁명 거점 마련 등 대구를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10조 대구 뉴딜’은 단순한 건설사업이나 경제 정책이 아니라 대구의 현 위기를 총체적으로 돌파하는 종합적인 정책”이라며 “어려움에 빠진 시민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일이며, 삶을 변화시키는 정치를 통해 대구를 개혁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진훈 청장은 “3선 구청장이라는 쉬운 길을 외면하고 대구시장 출마를 결정한 것도 대구의 아들, 대구의 일꾼으로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을 모아 그 꿈을 이루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