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청렴도 조사’ 1등급 한곳도 없어… 카이스트, 2년 연속 최하위

‘국공립대 청렴도 조사’ 1등급 한곳도 없어… 카이스트, 2년 연속 최하위

기사승인 2017-12-21 15:47:55

올해 국·공립대 청렴도 조사에서 1등급을 받은 대학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는 2년 연속 최하위 그룹에 머물렀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1일 공개한 전국 36개 국·공립대의 ‘2017년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1등급에 속한 대학은 없었으며 한국해양대와 한국전통문화대, 충북대, 서울시립대, 순천대, 한경대, 안동대, 금오공대, 제주대, 충남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 11곳이 2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낮은 등급인 5등급에는 카이스트, 전북대, 울산과학기술원, 서울대, 경북대, 광주과학기술원이 포함됐다. 지난 4월 ‘청렴 선포식’까지 가졌던 카이스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부문 꼴찌에 자리했다.

36개 국·공립대의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6.53점으로 나타났다. 청렴 점수는 매년 오르고 있지만 공공기관(7.94점)이나 공직유관단체 연구원(8.43점)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계약 분야 청렴도의 경우 지난해(7.58점)보다 상승한 7.95점을 기록했으며, 연구·행정 분야 청렴도도 6.22점으로 지난해(5.58점)보다 올랐다.

권익위는 국·공립대 청렴도 조사를 위해 구매, 용역, 공사 등 계약 상대방과 입찰 참가자 3600명, 해당 학교 소속 교수, 강사, 연구원, 조교, 대학원생 8614명 등 총 1만221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였다.

권익위는 청렴도 측정결과를 각 대학이 홈페이지를 통해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했다. 더불어 올해 4∼5등급에 속한 대학들은 내년 부패방지 시책평가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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