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RPG, 다음 승부는 ‘자유도’

모바일 RPG, 다음 승부는 ‘자유도’

기사승인 2017-12-27 05:00:00


모바일 게임에 자유로운 활동을 내세운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경쟁이 본격화 될 예정이다.

26일 기준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테라M’ 등은 모두 캐릭터 육성과 전투를 주된 콘텐츠로 하는 MMORPG 장르다.

몬스터 사냥 등을 통한 캐릭터 육성은 기본적인 RPG(역할수행게임) 핵심 요소로 MMORPG의 경우 다수의 이용자가 같은 가상공간에서 협력 또는 경쟁을 통해 이 과정을 함께하게 된다.

리니지 시리즈의 경우 이용자는 캐릭터로 몬스터를 사냥할 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길드’ 커뮤니티에서 타 길드와 ‘공성전’과 같은 전쟁을 할 수 있어 반복적인 사냥 외에 캐릭터 육성의 성취감을 제공한다. 테라M 역시 ‘길드전’ 등 여러 형식의 대전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내년 출시를 앞둔 모바일 MMORPG들은 여기에 낚시와 같은 채집부터 집을 꾸미고 요리를 하는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까지 더해 높은 자유도를 제공할 전망이다.

첫 주자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다. 지난달 23일 시작한 사전예약 200만을 돌파한 검은사막 모바일은 PC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을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원작 검은사막이 이용자들에게 자신의 집을 소유하고 꾸미는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제공한 만큼 채집, 채광, 벌목, 제작, 낚시, 영지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3개 대륙으로 이뤄진 배경도 원작과 같은 방대한 게임 무대를 제공하며 캐릭터 꾸미기(커스터마이징) 역시 세부 요소까지 직접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자유도를 앞세운 경쟁작으로는 넥슨이 내년 1월 9일 사전예약을 개시할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도 주목을 받는다.

듀랑고는 단순히 기존 RPG에 생활 콘텐츠를 더한 수준을 넘어 자신의 집을 기점으로 채집과 농사, 요리 등 자유로운 활동을 통해 생존해 나가는 본격 샌드박스 게임을 지향한다. 생활형 시뮬레이션 게임에 RPG 요소가 더해진 형태다.

한편, 이들 게임은 보다 본격적인 전쟁 콘텐츠에 특화된 MMORPG들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예정이다.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7위의 넥슨 ‘액스’를 필두로 내년 1월 12일 정식 출시될 게임빌의 ‘로열블러드’ 등은 두 진영으로 나눠진 이용자들이 게임 전반에 걸쳐 자유롭게 전투를 치르는 RvR(세력전)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다.

로열블러드의 경우 100대 100의 대규모 전쟁을 지원하며, 넥슨 역시 100대 100 규모의 RvR을 지원하는 ‘카이저’의 시범 테스트를 내년 1월 진행한다. 이들은 전투에 특화된 게임 진행과 액션으로 높은 자유도가 강점인 검은사막 모바일, 듀랑고 등과 경쟁하게 된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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