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예수병원은 선천적 장애를 가진 필리핀 청년을 초청해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선천적으로 오른쪽 다리가 기형인 필리핀 청년 제키 실로(Jerky Esmayor Sillo, 30세)는 예수병원의 초청으로 지난 11월 14일에 입국해 예수병원에서 진료와 검사를 한 후 다음날 기형인 오른쪽 다리를 절단 하는 수술을 받고 한달여 동안 재활 센터에 입원해 의족 생활을 위한 물리치료 등의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 만달라루용에 사는 제키 실로는 오른쪽 대퇴부 아래 부분이 거의 없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그곳 인터폴로 교회 찬양단에서 기타를 치며 활발하게 봉사 활동을 하는 명랑한 성격을 소유자다.
그가 다니는 교회의 선교사는 이 청년의 딱한 사정을 듣고 예수병원 동문인 논산 한솔재활의학과 김영섬 원장을 통해 예수병원에 이 청년의 오른쪽 다리 절단 수술, 치료 계획에 대한 의료 자문과 한국으로 초청을 부탁했다.
이에 예수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신충식 과장은 이 청년의 대퇴부 엑스레이 사진을 살펴본 후 수술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판단했고, 예수병원은 병원내의 의료봉사단체 NGO인 국제의료협력단의 협조를 받아 이 청년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이날 제키 실로는 “성공적인 수술과 재활 치료를 받아 앞으로는 거의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며 "예수병원은 내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2018년에는 새로운 삶에 도전하겠다”고 예수병원 의료진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전주 예수병원은 이 청년의 수술, 입원, 의족 등 치료비용 일체 1,000여만원 전액을 감면하고 새 삶을 위한 용기를 북돋아 줬다.
전주=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