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뮤지션 정재일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예술분야 장관 표창을 받았다.
글러브엔터테인먼트는 소속 뮤지션 정재일이 ‘트로이의 여인들’ 음악감독, 뉴욕 ‘평창의 밤’ 공연 및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 기념 만찬 공연 등에서 한국음악을 세계로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문체부 예술분야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정재일이 작곡, 음악감독을 맡은 국립창극단의 ‘트로이의 여인들’은 지난 9월 ‘2017 싱가포르 예술 축제’에 초청작으로 참가해 세 차례 공연을 진행해 창극이라는 생소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총 1500 좌석 전석 매진을 기록한바 있다. 이를 통해 판소리를 기반으로 하는 창극 장르가 지닌 세계적 보편성을 인정받고 미학적 성취를 이뤄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 9월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맞춰 미국 뉴욕에서 열린 ‘평화 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서 중앙대 한승석 교수와 함께 ‘저 물결 끝내 바다에’라는 곡으로 판소리와 서양 악기가 어우러진 현대적인 판소리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념을 위해 열린 청와대 국빈만찬 행사에서 소리꾼 유태평양, 뮤지션 박효신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으로서 공연에 임해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정재일의 문화예술인으로서 국제적인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의 총괄 음악감독을 맡은 정재일은 한국음악가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상 음악상 예비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함께 예비후보로 선정된 141편에는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한스 짐머, 알란 멘켄, 브라이언 타일러도 포함됐다.
정재일은 소속사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상이라기 보다 앞으로 한국의 음악을 통해 더 많은 분들과 공감대를 만들어가라는 숙제로 받아들이겠다”며 이번 문체부 장관 표창 소감을 밝혔다.
정재일은 공개를 앞둔 박효신의 싱글 ‘겨울소리’를 통해 음악가이자 프로듀서로서 그의 음악성을 다시 한번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