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 후 귀국한 신태용 감독이 “지금 내 머리 속에는 약 70%정도 엔트리가 확정됐고, 나머지 30%는 경쟁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5일 유럽파 선수들 점검을 위한 보름여 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신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전반적으로 체크했다”면서 “기존에 뛰던 선수와의 조합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5월까지 여유를 두고 엔트리를 구상할 생각이다. 무엇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는 약체이기 때문에 한 발 더 뛰는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신 감독은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 고민한 듯 보였다. 그는 “포체티노 감독을 직접 만나 손흥민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이 없을 때 손흥민을 어떻게 원톱으로 사용했는지 힌트를 줬다. 이를 통해 손흥민을 기존 전술에 어떻게 활용할 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손흥민을 만난 것에 대해 “돌아오기 전날 토트넘 훈련장을 방문해 얘기를 나눴다. 득점에 기뻐하는 모습이었다”라고 전했다.
석현준과도 간단한 티타임을 가진 신 감독은 “현재 상황에 만족하는 듯 보였다. 적응도 잘 하고 있어서 컨디션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신욱, 황희찬 등과 경쟁구도를 월드컵 본선까지 가지고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 기성용과 이청룡에 대해서는 “둘 다 만났다. 기성용은 바로 투입이 가능한 상태였다. 스완지시티도 기성용을 굉장히 아꼈다”고 말했다. 이청용에 대해서도 “월드컵에 대한 열망이 있음을 확인했다. 일단 소속팀을 옮겨서 경기를 뛰어야 한다. 에이전트와 이야기 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앞선 매체 보도를 통해 1월 전지훈련이 UAE에서 터키로 변경됐다는 소식에 대해 “맞다. 원래대로라면 15일에 갈 예정이었지만 K리그 선수들의 휴가 문제가 있어 일주일 미룰 계획이다. 컨디션 조절과 일정을 고려하다보니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