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본 '대구 북성로'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는?

대학생이 본 '대구 북성로'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는?

기사승인 2018-01-09 09:34:55

대구대학교 학생들이 대구의 대표적 구도심이자 도시재생사업으로 주목받는 북성로 일대의 다양한 스토리들을 발굴하고 재해석한 스토리텔링 매거진 ‘북성로 대학’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대 한국어문학과의 창업 동아리인 ‘DU(대구대) 스토리공방’ 학생 5명은 수개월간 북성로를 탐방하면서 느낀 소감과 이곳 상점 주인들과의 인터뷰, 손수 찍은 사진, 관련 서적 독후감 등을 엮어 최근 매거진을 발간했다.

이 매거진은 대학생들의 눈을 통해 변화하고 있는 북성로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는 평가다.

북성로 곳곳에서 운영 중인 특색 있는 카페와 서점, 외국인의 관심을 끌만한 한옥 게스트하우스, 청년 예술가들의 전시 공간 등을 소개했다. 

또 북성로의 야경과 벽화, 상점 등 북성로 곳곳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장면들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학생들은 조두진 작가의 ‘북성로의 밤’을 읽고 느낀 소감과 함께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토론 내용을 정리해 실었고, 대구 북성로가 갖는 역사적 의미와 유적지 등을 소개하는 대구대 홍진석 강사의 기고문도 함께 넣었다. 

이 매거진은 대구대가 수행하고 있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과 나라사랑 특성화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DU스토리공방’ 장재영 팀장(국어국문학과 4년·24)은 “북성로를 불고기로 유명한 거리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만 그 속에 숨겨진 스토리와 역사적 의미를 알게 되면서 새롭게 눈이 떠지는 느낌이었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공유하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매거진을 만들었다”면서 “이번 호는 준비호이고, 앞으로 꾸준히 발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지도한 양진오 대구대 한국어문학과 교수는 “‘북성로 대학’ 발간 작업을 하면서 과거와 현재 사이에 공존하는 스토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특히 북성로 지역에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에 청년들의 생각과 목소리를 반영하는 참고자료로서 잘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읍성 북쪽에 있는 길’이란 뜻을 담고 있는 대구 북성로는 1900년대 초 일본인 상점이 밀집했던 도심지로, 1945년 해방 이후 기계도매, 공업소, 철공소 등이 들어서며 ‘북성로 공구골목’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경산=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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