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주요 7개大 평균 6.91대 1로 ‘껑충’
“영어 변별력 줄고 국·수·탐 상위권 분포 늘어”
201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막판 눈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울 주요대학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대체로 높아졌다.
9일 각 대학 및 입시업체에 따르면 서울대 일반전형 경쟁률은 4.36대 1로 지난해(4.21대 1)나 2016학년도(3.74대 1)보다 높았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인문계열에서는 경영대학 3.38대 1(전년도 3.44대 1), 경제학부 3.38대 1(3.12대 1), 정치외교학부 4.80대 1(3.06대 1), 인문대학 3.65대 1(3.27대 1)을 기록했다.
자연계열은 기계공학전공 3.20대 1(2.76대 1), 전기정보공학부 2.48대 1(3.33대 1), 컴퓨터공학부 3.21대 1(3.07대 1), 화학생물공학부 5.23대 1(4.52대 1), 수리과학부 4.00대 1(3.56대 1), 생명과학부 4.60대 1(3.56대 1)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미술대학 조소과로 26대 1(1명 선발)로 마감됐다. 인문 및 자연계열 중에서는 윤리교육과가 17대 1(1명 선발)로 높았다. 반면 의예과(3.37대 1)와 치의학과(4.91대 1), 수의예과(5.31대 1)의 경쟁률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고려대는 지난해 4.12대 1보다 상승한 5.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영대학이 4.12대 1(3.09대 1), 경제학과 5.33대 1(3.32대 1), 의과대학 3.84대 1(3.97대 1), 화공생명공학과 6.86대 1(4.61대 1) 등을 기록했다.
6명 모집에 124명이 몰린 영어교육과가 이번 정시에서 20.67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영어교육과는 마감 전 마지막(오후 2시 기준)으로 공지한 경쟁률이 1대 1이었지만, 막판 지원이 잇따르며 경쟁률이 치솟았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노어노문학과(마지막 공지 1.17대 1→최종 15.00대 1), 역사교육과(1.25대 1→6.88대 1), 국어국문학과 (1.40대 1→6.13대 1) 등도 막판 소나기 지원으로 경쟁률이 급상승한 모집단위들이다.
연세대는 1313명 모집에 7004명이 지원해 지난해 4.83대 1보다 오른 5.33대 1로 마감됐다. 인문계열에서 경영학과가 4.11대 1(4.66대 1), 경제학부 4.01대 1(3.33대 1), 정치외교학과 4.88대 1(3.12대 1), 국어국문학과 10.00대 1(2.86대 1)로 나타났으며 자연계열에서는 의예과 4.28대 1(4.14대 1), 치의예과 5.89대 1(4.52대 1), 기계공학부 4.47대 1(4.47대 1), 수학과 4.67대 1(4.05대 1) 등을 보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성악과 ‘성악 남자’ 전공으로 20.82대 1(11명 선발)을 기록했다. 국어국문학과의 경우 마지막 공지에서 1.25대 1로 낮았던 경쟁률이 최종적으로 10대 1까지 뛰어올랐다. 10.67대 1로 마무리 된 생화학과 마감 전 2.33대 1로 공지됐다.
서강대는 6.86대 1로 지난해 5.77대 1보다 상승했다. 경영학부 6.84대 1, 경제학부 6.07대 1, 기계공학전공 6.15대 1, 전자공학전공 6.97대 1 등의 경쟁률이 나타났다.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아트&테크놀로지전공으로 19대 1(1명 선발)을 기록했다.
성균관대는 가군 모집정원 435명에 2792명이 지원해 6.42대 1을, 나군 모집정원 466명에는 2360명이 지원해 5.06대 1의 경쟁률을 남겼다. 가·나군 합계 901명 모집에 5152명이 몰린 건데 평균 5.72의 경쟁률이다. 지난해에는 5.33대 1을 기록했다. 나군 의예과가 3.93대 1, 가군 글로벌경영학 9.08대 1, 가군 사회과학계열 6.36대 1, 가군 공학계열 5.65대 1, 나군 인문과학계열 3.88대 1, 나군 전자전기공학부 4.32대 1 등을 보였으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나군 연기예술학-연출로 14.56대 1로 마감됐다.
중앙대는 가군 5.26대 1, 나군 5.69대 1, 다군 25.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나·다군 합계 926명 모집에 1만3649명이 지원해 평균 14.74로 마감됐다. 지난해 경쟁률은 14.31대 1이었다. 가군 의학부 4.53대 1, 나군 공과대학 6.75대 1, 다군 경영학과 31.18대 1, 다군 창의ICT공과대학 26.27대 1 등으로 나타났으며, 수능 일반전형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다군 물리학과로 34.67대 1로 마감됐다.
한양대는 가군 269명 모집에 2410명이 지원해 8.96대 1, 나군 548명에 2574명이 지원해 4.7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나군 합계 817명 모집에 4984명이 지원해 평균 6.10대 1을 기록하며 전년도 5.66대 1보다 올랐다. 나군 의예과가 3.67대 1, 가군 미래자동차공학과 8.36대 1, 가군 행정학과 8.30대 1, 나군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3.86대 1, 나군 기계공학부 4.69대 1, 나군 정책학과 3.22대 1, 나군 경영학부(상경) 4.30대 1이다. 가군 연극영화학과(연기)는 16명 정원에 430명이 지원, 26.8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은 보였다.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 주요 7개 대학 정시 일반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6.91대 1로 지난해 같은 기준의 6.21대 1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서울 주요대학의 경쟁률이 오른 이유는 전년 대비 정시 정원이 감소한 가운데 절대평가 실시로 영어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됐고 국어와 수학, 탐구 기준 상위권 분포가 전년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