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과금’ 모바일 게임이 뜬다

‘착한 과금’ 모바일 게임이 뜬다

기사승인 2018-01-11 05:00:00


새해 첫 달 신작 모바일 게임들이 저마다 기존과 다른 과금 정책을 앞세우며 유저(이용자)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가장 먼저 12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10일 오후 사전 서비스를 개시한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열블러드’는 ‘누구나 노력한 만큼 얻는 확정형 성장 시스템’, ‘최고 성능의 장비는 팔지 않음’, ‘모든 아이템은 인게임에서 획득 가능함’ 등 3대 운영 정책이 공개된 바 있다.

캐릭터와 장비 육성이라는 RPG 게임의 요소에 유료 아이템이 결합되면서 현금 결제가 게임의 핵심 밸런스까지 영향을 미치는 ‘페이 투 윈(Pay to win)’ 현상을 지양한다는 것이다.

페이 투 윈 현상은 기존 국내 RPG 게임에 부분유료화 모델이 적용된 이후 본격적으로 유저들 사이에서 논쟁거리가 돼 왔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상위권을 주도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 등도 다양한 과금 유도 체계로 이 같은 논란의 대상이 됐다.

게임빌의 경우 10개 해외 지사를 두고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만큼 로열블러드 역시 글로벌 시장에 원빌드(단일 형태)로 서비스 할 계획이다. 따라서 아직 서구 시장에서 익숙하지 않은 과금은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마찬가지로 PC MMORPG ‘검은사막’으로 해외에서 흥행에 성공한 펄어비스도 이달 선보일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이른바 ‘뽑기’로 불리는 확률형 아이템을 가급적 배제하고 게임 플레이에 보조적 역할을 하는 상품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넥슨 역시 이달 25일 출시가 확정된 ‘야생의 땅 듀랑고’를 앞세워 서구 시장까지 본격 진출을 노린다. 이를 위해 게임 내 능력치에 영향을 미치는 유료 아이템보다 꾸미기 등 치장을 위한 아이템 등 편의성과 감성을 만족시키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넥슨의 경우 과거 국내에서 서비스한 일부 게임에서 부분유료화 정책으로 지나친 과금을 유도한다는 질타를 받았지만, 지난해 선보인 MMORPG ‘액스’ 등에서 무과금 또는 소과금 유저도 큰 차별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액스의 경우 이 같은 평가에 힘입어 과금 유도 모델이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2개월 이상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5위권을 지켜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 되면서 기존과 다른 과금 체계로의 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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