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특검, 다스 120억 비공개 이유 ‘국론분열’

정호영 특검, 다스 120억 비공개 이유 ‘국론분열’

기사승인 2018-01-15 01:00:00

자동차부품업체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수사했던 정호영 BBK 의혹사건 특별검사팀이 경리 직원의 횡령으로 결론 냈던 ‘다스 120억원’을 수사결과 발표 당시 내용을 제외한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정호영 전 특검이 공개한 ‘다스 공금 횡령사건 처리 방안’ 자료에는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앞둔 2008년 2월16일 특검팀이 회의한 내용이 담겨있다. 정 특검과 특검보 등 수뇌부가 모였던 당시 회의에서는 다스 120억원 횡령 사건을 공개할지 여부를 논의했다.

‘다스 120억원’이란 과거 자동차부품업체 다스가 부외자금(비자금) 120억원을 운용한 것을 가리킨다. 특검팀은 120억원 횡령사건을 수사결과에서 제외하는 이유로 “특검수사 대상과 직접 관련성이 없는 횡령사건 거론시 특검 수사결과와 상관없이 횡령사건에 대한 다양한 해석으로 인한 또 다른 정쟁 및 국론분열 발생 차단”이라고 적었다.

또한 특검은 횡령 직원 처벌을 원하지 않는 ‘피해자’인 다스 측의 의사를 존중한다고도 했다.

다만 이와 같이 ‘다스 120억원’을 은폐할 경우 향후 특검의 수사 내용이 공개된 뒤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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