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열풍에 그래픽카드 가격 최대 33%↑

가상화폐 열풍에 그래픽카드 가격 최대 33%↑

기사승인 2018-01-15 09:53:42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블록체인 가상화폐 열풍에 따라 가상화폐 채굴에 쓰이는 고성능 그래픽카드 수요가 높아지며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그래픽카드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약 88% 급상승했다.

지난해 6월 채굴용 그래픽카드 수요 증가로 상승했던 가격은 7월 이후 안정화됐으나 하반기부터 다시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며 그래픽카드 최저가도 12월 말부터 급격히 상승, 최저가격이 최근 3개월(2017년 10월~12월) 대비 인기 제품들은 약 27~33% 가량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사양 그래픽카드가 많은 판매 비중을 차지했으며 판매 수량도 엔비디아 ‘지포스’ 기준 1060 사양이 2017년 6월과 12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채굴 생산성이 높다고 알려진 1060, 1070ti 고사양 칩셋 그래픽카드가 12월 판매수량 비중이 약 49%를 차지했다.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가상화폐 열풍으로 국내 그래픽카드 물량을 일부 중국 전문기업에서 웃돈을 얹어 매입하기도 해 국내 재고는 소진돼가는 상황에도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그래픽카드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2%, 판매 수량은 226%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채굴용 컴퓨터 구성에서 그래픽카드 연결을 위한 라이저카드(확장브라켓) 판매량도 늘었다. 라이저카드 매출은 2016년 대비 지난해 약 8.4배(740%)가 증가했으며, 지난 1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6배(1508%) 증가했다. 라이저카드는 구매 1건당 구매 수량이 1분기 6.4개에서 4분기 30.1개로 늘어 일반적인 사용보다 채굴기 설정(3way·6way)에 필요한 부품으로 대량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에누리 가격비교 담당자는 “11월부터 방학 시즌 업그레이드 수요에 더해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고 열풍이 불면서 채굴에 필요한 고사양 그래픽카드 수요가 크게 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화폐 시장 상황에 따라 그래픽카드와 관련 용품 시장도 지속적으로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