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의대생 학부모들이 다음 달 폐교 예정인 서남대 학생의 특별편입학을 반대하며 전북대 총장과 의과대학장을 고발했다.

‘서남대 의대생 특별편입학을 반대하는 전북 의학전문대학원·의과대학생 학부모 모임’ 소속 학부모 5명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및 직무유기 혐의로 이남호 전북대 총장과 의과대학장을 16일 전주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이남호 총장은 이번 특별편입을 추진하면서 기존 의대 재학생들이 침해당한 교육 권리에 대한 후속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과대학장은 서남대 의대 재학생의 전북대 편입 안건에 대해 찬성투표를 하게 했다”면서 “위계로써 교수회의 심의·의결 업무를 방해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들은 “학교 측의 서남대 특별편입학 모집요강 공고행위가 재학생의 교육받을 권리와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며 이 총장을 상대로 학생 200여 명의 이름을 건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다.

특별편입학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전북대 의대는 현재 재학생의 40%에 달하는 서남대 학생 177명을 받게 된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